한국 출신 여성 성마리아(43)씨와 결혼,파문을 일으킨 잠비아 루사카 대교구 엠마누엘 밀링고(71) 대주교가 성씨와 헤어지고 교회로 돌아오기로 결정했다고 교황청이 14일 발표했다. 밀링고 대주교는 교황청이 이날 공개한 이탈리아어 서한에서 "나는 또 다시 마음을 다해 가톨릭 교회에 내 삶을 바친다.나는 성씨와의 삶과 통일교 문선명 총재와의 관계를 포기한다"고 말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에게 보내진 이 편지는 8월11일자로 돼 있으나 14일에서야 공개됐다. 한편 성마리아씨는 이 서한의 공개에 관해 자신은 남편이 교황청에 의해 "마약중독 상태에서 붙잡혀 있는 것으로 믿는다"면서 단식농성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