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잇따라 해외 기관투자가를 상대로 기업설명회(IR)를 연다. 15일 금융계에 따르면 조흥은행은 다음달 3일부터 2주일 동안 홍콩과 싱가포르 런던 뉴욕 등지를 돌면서 해외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IR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오는 21일에는 국내 기관투자가를 상대로 IR를 연다. 조흥은행은 IR에서 그간 추진했던 구조조정 성과를 설명하고 해외 주식예탁증서(GDR) 발행을 통해 정부 지분 매각이 순조롭게 성사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하나은행도 다음주 중 홍콩과 싱가포르에서 해외 IR를 개최하고 다음달 초에는 약 보름간 도쿄와 런던 뉴욕 등지에서 대규모 IR를 가질 계획이다. 하나은행은 이번 기업설명회에서 그간 추진해온 외자유치 실적을 소개하며 적극적인 주가 부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국민·주택 합병은행도 오는 9월29일 임시주총이 끝난 다음 10월 중 해외 로드쇼에 나서 합병은행의 영업 전략과 경영방침 등을 소개할 계획이다. 은행 관계자는 "은행들이 상반기 순이익을 많이 낸 만큼 이를 토대로 해외 IR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기업설명회를 여는 배경은 조금씩 다를 수 있지만 일단 주가를 올리겠다는 게 공통된 기본 목표"라고 말했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