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전반에 미치는 파급효과에서 수출이나 투자보다 훨씬 더 유용한 민간 소비가 최근 급격한 감소세를 지속,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소비 지출이 보다 활성화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은행은 15일 '민간 소비변동의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외환위기 이후 민간소비가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하락,97년 54.1%에 달했던 것이 작년에는 50.4%로 낮아졌다고 발표했다. 반면 수출의 GDP 비중은 작년 51.9%(97년 36.4%)로 급증,우리 경제의 대외의존도가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에 따르면 민간소비지출 1단위가 증가하면 0.78의 부가가치를 창출,승수효과가 투자(0.75)나 수출(0.65)보다 훨씬 크다. 또 소비지출이 10억원 늘면 투자(22명) 수출(19명)보다 훨씬 큰 32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있다는 것. 한은은 과도한 절약은 '생산 감소→경기 위축→고용 악화→소득 감소→소비 감소'의 악순환을 빚게 된다고 지적,가계는 현재와 미래 소득을 토대로 '합리적인 소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형규 기자 o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