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수시장이 예년에 비해 일찍 달아오르고 있다. "시즌"이라고 할 수 있는 4~6월에 윤달이 끼어 혼인을 미뤄왔던 커플들이 최근 대거 혼수준비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백화점,가전 유통업체,인터넷 쇼핑몰 등 유통업체들은 다양한 판촉행사를 마련해 가을 혼수특수에 대비하고 있다. 하이마트의 김유신 과장은 "예년에 비해 한달정도 빨리 시작된 혼수특수에 힘입어 올해는 6천억원대의 혼수시장이 형성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유통업체들이 마련한 각종 혼수관련 행사에 대해 알아본다. 백화점=롯데백화점 전 점포에서는 오는 20일부터 9월30일까지 "유명 신부화장품 특별 초대전"이 열린다. "샤넬""에스티로더""랑콤" 등이 참여하는 이번 행사에서는 기초,색조화장품 등으로 구성된 7~16종의 세트상품이 30~70만원의 기획가에 판매된다. 구매고객에게 화장품 가방 등 사은품도 준다. 현대백화점 신촌점은 리젠시,에이스 등이 참여하는 "유명 혼수가구 종합대전"을 마련했다. 가격은 리젠시 블랑코 혼수세트 2백69만원 에이스,시몬스,대진 등 퀸사이즈 침대 59만9천~69만9천원 다우닝 천연가죽 소파 1백49만원 등이다. 23일까지 계속된다. 신세계백화점은 "신세계 웨딩 페스티발"을 열어 10만원어치 이상을 구입한 고객 가운데 1백명을 추첨,세탁기,홈씨어터 등의 혼수가전을 선물로 준다. 광주점을 제외한 전 점포에서 31일까지 열린다. 그랜드백화점 일산점은 "결혼 예물보석 특별기획전"을 31일까지 실시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흑진주 반지(69만원)와 백진주 반지(3백90만원),사파이어 3종세트(69만원) 등이 판매된다. 이밖에 LG백화점 부천점도 9월9일까지 파로마,한샘 인테리어 등 10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혼수가구 패키지 상품전"을 연다. 가전 유통업체=하이마트는 혼수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오는 11일부터 31일까지 구매금액에 따라 반상기세트,여행용 가방 등의 사은품을 주는 "하나 더 드립니다"행사를 실시한다. 같은 기간동안 총 2억원어치의 관광상품권을 4백명에게 제공하는 행사도 열린다. 전자랜드21도 이달말부터 혼수가전 1백만원어치 이상을 구입하는 고객이 제휴여행사에 신혼여행을 신청할 경우 김치냉장고를 제공한다. 전국 60개 직영점에 입사 5년차이상의 혼수가전 컨설턴트를 배치시켜 신혼집 평수에 맞는 구입요령 등에 대한 상담도 해준다. 배달예약제도 실시해 고객이 원하는 시간에 상품을 무료로 배달할 계획이다. 테크노마트는 최근 예비부부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디지털 가전의 판매에 주력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이달말부터 "홈시어터 기획판매전"을 실시할 계획이다. 현재 실시중인 TV,오디오 등 8개 품목에 대한 할인행사는 8월말까지 계속된다. 인터넷쇼핑몰=롯데닷컴(www.lotte.com)은 3개월간 "허니문 페스티벌"행사를 통해 하와이 여행상품을 99만원에 판매하는 한편 인기 리조트 예약을 대행해준다. LG이숍(www.lgeshop.com)은 다음주부터 "혼수 예물용품 모음전"을 열고 예물,가전제품 등을 판매한다. 이 회사는 또 구매가의 3%는 사이버머니로 적립해주기로 했다. 한솔CS클럽(www.csclub.com)은 데이지 패키지(145만원),실비아 패키지(185만원), 심비디움 패키지(220만원) 등 결혼식 관련 패키지상품을 할인판매하고 있다. 삼성몰(www.samsungmall.co.kr)은 예식장 예약,미용 등 결혼 준비 전반에 관해 웨딩 매니저들의 상담을 받을 수 있는 "가을 웨딩상품 설명회"를 오는 25일 연다. 송종현 기자 scre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