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DF환율, 달러 약세 영향 1,270원대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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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외선물환(NDF)시장 달러/원 환율이 달러 약세 영향으로 1,270원대에 진입했다.
달러 약세 진행정도가 예상보다 커짐에 따라 국내 시장에서도 저점 확인을 위한 시도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6일 금융계에 따르면 NDF환율은 15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이 119엔대로 폭락함에 따라 1,280원대를 하향 돌파, 1,276원 사자, 1,277원 팔자에 마감했다.
NDF환율은 전날부터 떨어지기 시작한 달러/엔의 영향을 받으며 이날 고점인 1,281원에 출발했으나 장중 내내 매도압력을 받으면서 1,276원까지 미끄러졌다. 14일 NDF환율은 1,291원까지 상승세를 타다가 121엔대로 달러/엔이 가라앉으며 1,285/1,286원에 거래를 마감한 바 있다.
달러화는 국제통화기기금(IMF)의 고평가 경고와 부정적인 경기 지표에 밀려 엔화에 대해 2개월중 최저치로 급락, 전날보다 2.67엔 하락한 119.59엔으로 마감했다. 장중 지난 6월 5일 이후 최저치인 119.08엔을 기록하기도 했다.
달러화는 또 유로화에 대해서도 지난 3월 14일 이후 최저치로 하락,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12센트 오른 91.44센트를 기록했다.
IMF는 전날 국내총생산(GDP) 대비 4.5%에 이르는 심각한 경상수지 적자를 지적하며 달러가치가 크게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외국계은행의 한 딜러는 "국내는 휴일이었으나 NDF시장에서는 달러 약세로 인해 그저께부터 달러 매도 압력이 가중되면서 큰 폭으로 떨어졌다"며 "국내 거래자들도 NDF시장을 통해 달러되팔기(롱스탑)를 했을 듯 한데 만약 남아있다면 출회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1,280원에 대한 경계감이 NDF시장에서 깨져 부담감이 덜어진 상황"이라며 "저점확인이 어디서 될 것인지가 관건이지만 1,270원대 진입은 확실하고 1,268원까지 내려설 여지도 있다"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