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진 연극배우 김금지(60.한국연극배우협회 회장)씨가 '극단 김금지'를 창단하고 오는 9월 19일-10월 7일 예술의 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창단 공연으로 「다섯 하늘과 네 구름 동안의 이별」을 올린다. 극단 김금지는 상임 연출자나 전속 배우 없이 공연마다 연출자와 배우를 새로 섭외하는 방식으로 공연을 올리게 된다. 첫 작품인 「다섯 하늘...」은 조선시대 단종과 단종비를 소재로 한 작품으로 김씨가 직접 대본을 썼다. 송윤석 서일대 겸임교수가 연출하고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이남희, 김국진, 임혜옥, 정화정 등이 출연한다. 김씨는 "신인 연출가, 작가, 배우는 물론 재능이 있는데도 기회가 없는 기성 배우들이 작품을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극단을 창단했다"며 "앞으로도 1년에 한 편씩 새로운 연출자와 배우들을 모아 공연을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또 "40여년의 연극 인생이 내게 돈을 주지는 않았지만 축제와 같은 즐거움을 주었다"며 "이제 그 즐거움을 후배들에게도 나눠 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현재 서일대 연극영화학과 겸임교수로 재직중이며 조순형(민주당) 의원이 남편이다. (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sisyph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