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달러 약세-엔 강세 여파로 1,270원대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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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이 휴일동안 가파르게 진행된 달러 약세-엔 강세 영향을 받으며 급락 출발했다.
미국 경제의 하반기 회복 전망이 불투명해 부시 행정부에 강한 달러 정책 포기 압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여 달러/엔 환율의 추가 하락이 있을 경우 이를 따를 것으로 보인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전 9시 39분 현재 지난 화요일보다 12.80원 내린 1,275.70원을 기록중이다.
환율은 지난 화요일보다 무려 8.50원 낮은 1,280원에 출발, 개장 직후 내림세를 보이며 1,274.50원까지 급락했다. 지난 3월 14일 장중 1,269.30원이후 가장 낮은 수준.
역외선물환(NDF)환율이 뉴욕장에서 119엔대로 폭락한 달러/엔과 함께 1,280원을 뚫고 내리면서 1,276/1,277원에 마감한 것을 반영했다.
이후 환율은 소폭 되올라 1,275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이 시각 현재 119.95엔을 가리키고 있다. 뉴욕장에서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119.59엔으로 마감했으며 한때 지난 6월 5일 이후 최저치인 119.08엔을 기록하기도 했다.
구로다 일본 재무성 구로다 국제담당 차관은 "엔화 강세는 펀더멘탈을 반영한 것이 아니다"며 "필요하다면 외환 시장에 개입할 것"이라고 말해 달러 약세에 의한 상대적인 엔 강세에 대해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으나 시장 전문가들은 구로다 차관의 발언수위가 시장 기대보다 낮다고 평가했다.
또 이날 일본 정부는 1/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보다 소폭 성장, 전 분기 대비 0.1%, 연율 0.5% 증가했다고 수정 발표했다.
달러 약세는 국제통화기금(IMF)이 △미국 경상수지 적자 규모가 우려할 수준이고 △미국의 생산성이 증가하지 못하고 있어 달러화가 급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면서 촉발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