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교습가들의 '족집게 레슨'] 임진한 <4.끝> '묻힌 라이' 벙커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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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페어웨이에서 아이언샷을 할땐 클럽헤드 맨아래 리딩에지(블레이드)가 볼과 먼저 접촉하게 된다.
그러나 벙커샷은 샌드웨지의 그 반대편 끝(트레이닝에지)이 모래에 접촉한뒤 모래를 '폭발'시키면서 나간다.
즉 샌드웨지 밑바닥중 뒷부분이 먼저 모래와 접촉해야 클럽이 잘 빠져나가고 볼도 잘 뜨게 된다.
그런데 볼이 벙커속에 절반이상 '묻혀버린 라이'(buried lie)가 되면 골퍼들은 아주 난감해하게 마련이다.
볼이 벙커에만 있어도 제대로 샷을 못하는데 볼이 반쯤 모래속에 묻혀 버리면 대부분 골퍼들은 벙커탈출에 실패하고 그 홀 스코어가 턱없이 높아지게 된다.
이처럼 볼이 모래에 묻혀버린 상태에서의 벙커샷은 일반적 벙커샷 스윙처럼 클럽페이스를 오픈시키면 안된다.
페이스를 페어웨이에서 샷을 할 때보다도 더 바짝 세워야 한다.
클럽헤드가 볼 뒤의 모래를 깊이 파고 나가야 하기 때문에 페이스를 스퀘어 또는 클로스로 유지해야 하는 것.
이때 볼은 헤드가 모래속에 처박히는 힘으로 나가게 된다.
요컨대 볼이 모래속에 깊이 박힐수록 클럽도 깊이 파고들어야 한다고 생각하면 쉽다.
중요한 것은 백스윙이다.
보통 벙커샷을 할때보다 더 빨리,즉 백스윙을 시작함과 동시에 바로 코킹이 돼야 하는 것이다.
그래야 급경사의 스윙궤도가 돼 클럽이 모래속을 잘 파고든다.
이같은 상황에서는 볼을 탈출시키더라도 페이스와 볼사이에 모래가 많이 끼여 톱스핀을 야기한다.
이는 탈출된 볼이 그린에서 많이 구른다는 의미이므로 그 점을 감안해야 한다.
정리=한은구 기자 to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