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증시가 미국 증시 급락과 달러 약세로 크게 하락해 11,500선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16일 닛케이 225지수는 전날보다 250.67포인트, 2.13% 하락한 11,504.73을 기록하며 오전장을 마감했다. 약보합세로 시작했다가 낙폭을 확대, 한때 11,450까지 떨어졌었다. IMF의 달러화 급락 가능성 경고로 달러화가 약세를 보임에 따라 수출비중이 높은 기업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도요타, 혼다 등 자동차업체가 2% 내외 하락했고 소니는 5.7%나 주가가 떨어졌다. 또, 전날 기술주 중심으로 나스닥이 2.32%,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3.55% 하락한 여파로 기술주들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토픽스지수는 전날보다 20.13포인트, 1.69% 하락한 1,174.20을 기록했다. 도시바 등 반도체업체들의 주가 하락이 컸다. 이날 일본의 1/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월 대비 0.2% 감소에서 0.1% 증가로 수정됐다는 소식이 있었으나 대외적인 악재에 의해 빛이 바랬다. 한편 달러/엔 환율은 구로다 하루히코 재무성 부장관이 환율 하락을 방어하기 위해 조치를 취할 수도 있다고 발언한데 힘입어 11시 55분 현재 전날 뉴욕시장 종가 119.58엔보다 소폭 상승한 120.03/120.13엔에 호가되고 있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