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은 수입에 의존해오던 자동차 연료탱크용 강판을 자체 개발,하반기 중 양산에 들어간다고 16일 발표했다. 포철은 이에 따라 연 약 2백14억원의 수입대체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철이 이번에 개발한 강판은 부식방지를 위해 납 대신 아연·니켈 코팅을 한 뒤 그 위에 환경에 무해한 수지코팅액을 입힌 제품이다. 기존 강판은 부식방지와 용접성을 강화하기 위해 납으로 도금처리를 했다. 그러나 폐차과정에서 납성분 유출에 따른 환경오염 가능성이 지적돼 세계 철강사들이 대체강판 개발에 부심해 왔다. 포철은 지난 98년 5월 이후 3년여에 걸쳐 현대자동차를 포함한 국내 자동차 4사와 신제품 시험평가를 진행해왔다. 그 결과 기존 납도금 제품이나 일본산 시험재에 비해 도장성,성형성,환경특성면에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향후 신차 양산일정을 감안해 단계적으로 포철의 신제품을 사용할 계획이다. 기아자동차의 경우 올 하반기에 기존 소재가 소진되는 대로 신제품을 전 차종에 사용할 예정이다. 현재 연료탱크용 강판의 국내 시장규모는 연간 2만5천t으로 지금까지 대부분 수입에 의존해왔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