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00:50
수정2006.04.02 00:52
[ 공연기획 등 복합문화사업 '난장컬쳐스' 설립 ]
사물놀이 세계화의 주인공 김덕수(49)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전통문화 벤처기업인 ㈜난장컬쳐스를 설립,사업가로 변신했다.
김 교수는 16일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사물놀이를 중심으로 한 공연기획 및 매니지먼트 사업과 상설공연장 운영 등을 위시한 복합문화사업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 교수는 이에 앞서 지난달 13일 자본금 5억원으로 법인등록을 마쳤으며 2003년께 코스닥에 등록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난장컬쳐스는 내년 2월까지 서울 대학로 인근에 4백∼5백석 규모의 상설공연장을 건립,사물놀이를 중심으로 한 한국 전통공연을 무대에 올려 일본의 가부키나 중국의 경극처럼 한국을 찾는 관광객이 가장 보고 싶어하는 공연문화상품으로 키워 나간다는 계획이다.
2003년부터는 단계적으로 해외 현지법인을 설립,전통공연뿐 아니라 한국 전통 예술품과 음식 및 한국관련 서적 판매,사물놀이 워크숍,도예,목공예 실습 등 한국을 해외에 알리는 복합문화센터 기능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사물놀이의 대명사가 된 김 교수와 사물놀이에 쓰이는 각 악기를 캐릭터 상품으로 만들어 판매하고 한국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체계적으로 브랜드화하는 등 다양한 방면의 사업을 병행하기로 했다.
그는 "그동안 사물놀이가 우리 문화를 해외에 널리 알리는데 기여했으나 방식이 체계적이지 못해 한계가 있었다"면서 "난장컬쳐스는 민간 차원에서 우리 전통문화를 국내외에 널리 알리는 중심 축으로 기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난장컬쳐스는 앞으로 공연장 건설 재원 등을 마련하기 위해 개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20억원 정도를 올해 안에 공모할 계획이다.
유재혁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