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제조업체들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작년 상반기의 절반수준으로 줄고 금융업을 제외한 코스닥기업들의 순이익도 84%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금리와 구조조정 효과로 금융비용 부담은 줄었지만 수출 주력품목인 반도체 가격하락 등 IT(정보기술) 경기침체와 환율상승에 따른 환차손이 저금리효과를 잠식해 상장업체와 코스닥기업의 수익성이 이같이 크게 나빠진 것으로 분석됐다. 증권거래소와 상장사협의회, 코스닥증권시장은 16일 12월 결산 상장기업 5백21개와 등록기업 5백36개 등 1천57개사의 상반기 실적을 집계·발표했다. 상장기업의 매출액은 2백69조3천6백4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45% 늘었다. 그러나 영업이익(20조1천5백81억원)과 순이익(9조2천2백60억원)은 1.13%와 31.12% 감소했다. 금융업체(17개사)의 순이익은 4백26.4%나 늘었지만 제조업체(5백4개사)의 순이익은 48.9%나 줄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