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2006.04.02 00:50
수정2006.04.02 00:52
미국에서 운항중인 외국항공사들의 안전성 확보를 강력하게 추진해온 부시행정부가 한국 항공사들의 운항에 제재를 가할 전망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 보도했다.
WSJ 보도에 따르면 미 연방항공국(FAA)은 항공운항관리 안전성 측면에서 한국 정부의 문제가 드러남에 따라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양대 항공사의 노선 확대 및 미 항공사들과의 제휴편 운항 제한을 한국대사관에 통보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WSJ는 또 지난 99년 상하이 화물기 추락사고 이후 안전프로그램의 향상을 위해 대내외적으로 다양한 노력을 해온 대한항공이 만약 이같은 제재를 받을 경우 큰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건교부 관계자는 "WSJ의 보도 내용은 근거가 있는 것 같다"며 "만약 노선확대 및 제휴편 운항제한 조치를 받게 된다면 우리나라가 항공안전위험국가(2등급)로 최종 판정될 가능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후진 기자 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