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0일부터 서울지역 택시 요금이 28% 인상될 예정인 가운데 택시노조가 서울시에 대해 요금 인상방침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전국민주택시노동조합연맹(위원장 강승규)은 16일 기자회견을 갖고 "서울시의 요금인상안은 투명한 실사 등을 거치지 않은 채 업체들의 운송원가 보전요구를 시민에게 전가시키는 것에 불과하다"며 인상안을 전면 재검토할 것을 요구했다. 택시노련은 "요금인상액의 90%는 사납금을 올리는 데 쓰여질 것"이라며 "서비스가 개선되기는커녕 난폭운전과 승차거부,합승 등 고질적 병폐만 가중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이번 인상안은 물가상승분 등 원가 상승요인들을 고려해 결정한 것"이라며 "다만 아직 인상폭이 결정되지 않아 다소 조정될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