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소비자물가가 15개월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 16일 미국 노동부는 7월의 소비자물가가 휘발유, 의류, 컴퓨터 가격 약세에 힘입어 0.3% 하락했다고 밝혔다. 전달 소비자물가는 0.2% 증가세였다. 소비자물가 하락은 작년 4월 이후 처음이다. 한편 식료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7월의 핵심 소비자 물가지수는 0.2% 상승했다. 휘발유를 비롯한 연료가격은 거의 15년중 최대폭으로 떨어진 반면 신축 주택가격은 2.8% 상승해 17개월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뛰어올랐다. 경제 전문가들은 소비자물가 하락으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 추가 인하를 하는 데 있어 인플레이션 우려를 덜게 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