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컴퓨터가 지난 93년 이후 처음으로 분기 손실을 기록했다. 델은 지난 3일 마감한 회계년도 2분기에 작년 같은 기간보다 0.8% 줄어든 76억달러의 매출로 1억100만달러, 주당 4센트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작년 같은 기간 델은 4억6,200만달러, 주당 17센트의 순이익을 달성한 바 있다. 델의 실적이 크게 악화된 것은 PC수요의 부진 때문. PC산업은 지난 3~6월에 15년중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델은 수요 감소에 대응해 제품 가격을 인하한 결과 시장점유율을 높이는데 성공했지만 대규모 손실은 불가피했다. 매출당 이익 비율은 1년 전 21.3%에 비해 17.5%로 줄었다. 델의 제임스 슈나이더 CFO는 이번 분기에는 이익이 다소 회복, 최대 76억달러 매출로 주당 15센트 내지 16센트 이익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었다. 퍼스트콜은 79억달러 매출로 주당 17센트 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본격적인 PC 수요 회복은 내년 2분기에나 가능할 것으로 회사 관계자들은 내다보고 있다. 델의 주가는 이날 장중에 0.47% 하락한데 이어 실적 발표 후 시간외 거래에서 0.62% 더 내렸다. 한경닷컴 양영권기자 heem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