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이틀째 순매수, 주가 580대 강세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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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매수세가 종합지수를 580대 중반으로 끌어 올리고 있다.
장 초반 지수 강세를 주도했던 개인은 순매수 규모를 크게 줄이며 최근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에 주력하고 있다.
전날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가 저가매수세에 힘입어 사흘만에 상승 반전, 조정 보다는 추가 상승 쪽으로 무게를 더했다.
간밤 뉴욕 외환시장과 역외선물환 시장에서 달러화가 소폭 반등한 데 이어 1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이 1,282원대로 올라서는 등 달러 약세 분위기는 다소 누그러졌다.
오태동 세종증권 연구원은 "나흘 연속 상승함에 따라 본격적인 매물대에 진입하고 있다"며 "외국인 매수세와 거래량이 유지되면서 원활한 매물 소화과정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오 연구원은 그러나 "주말을 앞두고 보유 물량 축소 움직임이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오후 들어 지수 조정폭이 다소 깊어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17일 종합주가지수는 오전 10시 23분 현재 584.80으로 전날보다 3.85포인트, 0.66%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64포인트, 0.93% 오른 69.68을 가리키고 있다.
거래소에서는 1억6,045만주, 6,634억원 어치가 손을 옮겼고 코스닥에서는 9,853만주, 3,771억원 어치가 거래됐다.
선물시장에서는 기관 매수세로 지수선물 9월물이 강세 전환했다. 전날보다 0.55포인트, 0.77% 오른 71.75에 거래되고 있다. 시장베이시스는 마이너스 0.27로 백워데이션 상태다.
이에 따라 프로그램 매도가 매수를 앞지르고 있다. 매도는 차익 148억원, 비차익 145억원 등 모두 294억원이며 매수는 비차익 거래 중심으로 144억원에 그치고 있다.
외국인이 172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하며 이틀째 순매수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날 매도세를 끊고 순매수로 장을 출발한 개인은 현재 매도 매수 균형을 이루고 있다. 기관은 사흘만에 매도 전환하며 131억원 어치 팔아치웠다.
삼성전자가 상승 반전하며 1% 이상 올랐고 하이닉스, 아남반도체, 디아이 등 반도체 관련주 대부분이 낙폭 과대 논리에 따라 오름세를 타고 있다.
특히 하이닉스는 신용평가회사 스탠다드앤푸어스가 장기신용전망을 하향조정 했음에도 불구하고 오름폭을 더하고 있다.
SK텔레콤, 포항제철 등이 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반면 한국통신은 MSCI 비중 확대 소식에 힘입어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한국전력은 원화 강세에 힘입어 닷새째 상승세를 타고 있다.
환율 수혜 종목임에도 불구하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미 연방항공청이 우리나라를 항공 안전 위험국으로 분류할 가능성이 높다는 소식에 약세를 보이고 있다.
대한항공은 닷새만에 내림세로 돌아서며 7,000원선 붕괴를 눈앞에 두고 있고 아시아나항공도 2,000원에 턱걸이하고 있다.
전날 연중 고점을 경신했던 건설업이 나흘째 상승세를 유지하며 지수 62선을 상향 돌파, 고공 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은행, 증권은 약보합권에 머물러 있다.
현대건설이 신용등급 상향설에 힘입어 전날 상한가에 이어 8% 이상 급등, 나흘째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오른 종목이 405개로 내린 종목 337개를 앞질렀다.
한편 코스닥시장에서는 KTF, LG텔레콤, 하나로통신 등 대형 통신주가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는 가운데 지수 관련주 대부분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다음, 새롬기술, 한글과컴퓨터 등 인터넷 관련주는 3~6% 급등세다.
한경닷컴 임영준기자 yjun19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