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염가 캐주얼로 일본 의류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작은 거인 '유니클로'가 일본 유통업계의 공룡 '다이에'를 상대로 법정싸움의 도전장을 던져 화제다. 유니클로는 다이에의 캐주얼 의류전문점 'PAS'가 사용중인 로고와 매장 인테리어, 진열방식이 자신들의 것을 그대로 빼닮았다며 사용중지 가처분신청을 16일 법원에 냈다. 유니클로의 주장은 "너무 흡사해 소비자들이 혼동할 우려가 높고 유니클로의 고유 이미지를 해칠 가능성이 크다는 것"(모리타 마사토시 전무) 유니클로와 다이에의 싸움은 두 회사의 캐릭터와 현재 상황, 그리고 오너들의 유명세 때문에 승패가 벌써부터 일본 언론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저가양질의 의류로 일본 소비자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고 있는 유니클로는 경상이익,매출증가율에서 일본 의류업체중 1위를 달리며 파죽지세의 성장세를 자랑하는 업체다. 욱일승천의 뜨는 해(유니클로)와 기진맥진한 공룡(다이에)의 싸움에서 일본 법원이 어느 쪽의 손을 들어줄지 관심거리다. 도쿄=양승득 특파원 yangs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