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임러크라이슬러의 미니밴 '그랜드보이저'가 국내에서 대형 택시로 운용된다. 현대자동차는 17일 자동차 통상마찰을 피하기 위해 다임러의 '그랜드보이저' 2백대 정도를 수입,국내 택시회사에 판매하거나 임대해 택시로 사용토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오는 11월부터 차량을 수입,인증작업에 들어간다는 계획이어서 빠르면 내년 초부터 서울시내에서 그랜드보이저가 택시로 운용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택시용 그랜드보이저의 수입에 맞춰 인천 신공항 인근에 '협력 정비공장' 1개소를 개설,각종 애프터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협력정비공장 개설이 현대차와 다임러크라이슬러간 정비망 공동사용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협력공장이 건설되면 다임러는 현대차에 애프터서비스용 부품과 기술을 지원할 예정이다. 그랜드보이저는 크라이슬러 '그랜드캐러밴'의 후속모델로 미국에서는 '타운 앤드 컨트리'라는 이름으로 팔리고 있다. 배기량은 3천3백㏄며 7인승이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