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기아자동차 새 CEO에 임명된 김뇌명(59) 사장은 17일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수출 총력체제'를 선언했다. 김 사장은 "'수출에 주력해달라'는 정몽구 회장의 주문대로 해외사장에서 기아차의 경쟁력 제고에 심혈을 기울이겠다"며 "기아차의 문화와 철학이 담긴 제품으로 현대차와의 차별화를 시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이를 위해 "지속적인 새 모델 개발과 품질향상에 주력하겠다"며 "오는 12월 선보일 고급형 SUV(스포츠형 다목적 차량) 'BL'(프로젝트명)의 출시를 계기로 RV(레저용 차량)와 SUV시장의 주도권을 되찾겠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BL의 연간 판매량을 수출 포함 20만대로 예상하고 있다. 김 사장은 또 "최근의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수출을 걱정하는 시각도 있지만 현대·기아차의 수출경쟁력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상철 기자 che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