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경제硏 "금리인하 효과 과소평가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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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급락에 따른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내구재 소비가 살아나는 등 최근들어 금리인하 효과가 나타나고 있으며,그 효과는 앞으로 더욱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LG경제연구원은 17일 "금리인하 효과 과소평가할 수 없다"는 보고서를 통해 최근의 콜금리 인하 조치가 설비투자 증가로 이어지지 못했다고 해서 금리인하 효과를 평가절하하는 것은 적절치 못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연구원은 최근의 금리인하 조치는 설비투자 회복에 초점을 맞춘 게 아니고 소비지출 촉진을 통한 내수 유지가 주 목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에따라 도.소매 판매는 올 1.4분기와 2.4분기 각각 2.5%,4.5% 증가했고 작년 6월 이후 줄곧 마이너스 성장했던 내구재 소비도 지난 5월 0.9%,6월엔 무려 38.3%를 기록하는 등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 전종규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저금리에 따른 소비촉진 효과가 지난 5월을 기점으로 현실화되고 있다"며 "지난달과 이달 두 차례에 걸친 금리 인하로 내구재 소비 증가는 더욱 큰 폭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 연구위원은 또 "가계부채 규모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금리를 내림으로써 가계의 이자부담을 줄여 소비지출을 촉진시켰다"며 "저금리 기조에 따라 수출 급락으로 인해 국내 경기 침체가 계속되고 있는데도 내수가 소폭이나마 증가세를 유지해 경기둔화폭을 완화시켰다"고 덧붙였다.
한편 연구원은 금리 인하가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2분기 정도후부터 극대화되면서 1년 이상 그 효과가 지속되므로 지난달과 이달에 단행된 콜금리 인하조치에 따른 경기부양 효과는 올 연말께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이방실 기자 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