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선물, 주말효과 소화하며 5일째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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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선물이 꾸준히 매물을 소화해가며 닷새째 상승을 일궈냈다.
유동성 장세 기대감으로 나흘째 상승하며 주말을 맞아 조정이 예상됐으나 매물을 받아내며 상승세를 지켜냈다.
현물 시장 내부적으로 은행주와 증권주가 꺾이고 건설주의 탄력이 둔화됐으나 달러약세 수혜주로 떠오른 한국전력과 포항제철이 사나흘씩 강세를 지속하면서 순환매가 이어져 선물 매수세에 힘을 보탰다.
특히 수급상으로 최근 매수를 선도했던 개인과 기관이 차익실현에 나섰으나 외국인이 삼성전자와 함께 주택·국민·신한 등 우량 은행주를 대량 매수하면서 물량을 받아내는 모습이 긍정적이었다.
17일 코스피선물 9월물은 전날보다 0.30포인트, 0.42% 오른 71.50으로 마감, 지난 8월 10일 이래 닷새 내리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개장초 외국인 매도와 장후반의 주말을 앞둔 포지션 정리 매물에 밀려 약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71대 초반에서 대기매수가 따라주며 상승을 이뤄냈다. 저점은 70.65였고 고점은 71.95였다.
이날 거래량은 12만7,980계약으로 전날 13만2,700계약에 미치지는 못했으나 나흘째 10만계약을 넘어서는 등 조용한 가운데 활발한 손바뀜이 있었다. 미결제약정은 5만4,091계약으로 전날보다 550계약 늘었다.
시장베이시스는 장중 백워데이션이 심화되면서 프로그램 매물을 출회시켰으나 장후반 코스피200지수는 하락하고 선물 상승세는 유지, 마이너스 0.06으로 백워데이션이 완화됐다.
프로그램 매도는 차익 238억원, 비차익 514억원 등 752억원이었으며, 매수는 비차익 261억원을 중심으로 319억원이 유입됐다.
매매주체별로는 투신이 매도차익거래와 연계하며 939계약을 순매수했고 보험이 608계약을 순매수하며 지수상승에 힘이 됐다. 반면 개인이 1,037계약, 외국인이 936계약, 증권이 136계약을 순매도했다.
그러나 외국인은 전매도 7,439계약 위주로 숏플레이 우위를 보였으나 신규매매는 5,000계약 이상 매수우위를 보이며 롱플레이 전략을 가져가 투자심리를 악화시키지는 않았다.
KGI증권 조사부의 황상혁 선임연구원은 "주말을 맞아 기관 등의 차익매물이 나왔으나 외국인이 이를 받아가며 장을 받쳐준 게 긍정적"이라며 "특히 외국인이 삼성전자 외에 우량은행주를 집중 매수한 것이 좋아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기매물이 많은 종합지수 580선과 선물 72대를 앞두면서 매물소화과정이 진행되고 있다"며 "미국 시장이 반등하면서 삼중바닥을 형성하게 된다면 에너지 보강이 이뤄질 것이나 그렇지 못하면 하락압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n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