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03490) '환율 날개', FAA에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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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항공청(FAA)이 한국을 '항공위험국'으로 최종판정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매물을 맞았다.
주가는 최근 나흘간의 상승 나래를 접었다. 한때 7% 이상 급락하기도 했지만 저가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며 7,000원을 지켜냈다. 전날보다 340원, 4.62% 내린 7,020원에 거래를 마감.
건설교통부는 지난 16일 주한 미국대리대사로부터 FAA가 한국에 대해 항공안전 등급을 하향조정할 것이라는 입장을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2등급 판정을 받으면 미국 신규 취항 및 증편, 미국 항공사와의 항공기 좌석공유 등이 어려워진다.
이에 따라 오는 11월 괌, 사이판 노선 운항 재개, 연말 델타항공과의 좌석공유 등에 직접적인 타격이 예상되며 성수기와 비수기의 신축적인 공급조절도 불가능할 전망이다.
제재가 1년 지속될 경우 영업손실 규모는 약 1,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정부가 월드컵 등을 앞두고 신용도 하락 등을 염려해 심각하고 대응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빠른 시일내의 등급상향도 점쳐진다. 올해 성수기가 이미 지난 시점에서 지나친 하락은 오히려 저가매수의 기회가 된다는 지적이다.
최근 급등으로 환율 상승이 이미 반영된 부분도 있지만 달러화 약세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되는 데다 3/4분기 여객부문을 중심으로 한 항공경기의 본격적인 회복, 유가 안정, 국제금리 하락 등으로 실적 개선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