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포 군단' 삼성이 17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fn.com 2001 프로야구 한화와의 경기에서 국내프로야구사상 최초로 4타자 연속 홈런기록을 수립했다. 삼성은 1-0으로 앞선 3회말 1사뒤 이승엽이 한용덕으로부터 중월 1점아치로 포문을 열자 마르티네스, 바에르가, 마해영이 잇따라 홈런포를 쏘아올려 4타자 연속아치를 그렸다. 국내프로야구에서 3타자 연속 홈런은 그동안 11차례 있었지만 4타자가 연달아 홈런을 친 것은 처음이다. 메이저리그에서는 4타자 연속홈런이 3차례 있었고 일본프로야구에서는 71년 장훈이 포함된 도에이 플라이어즈가 5타자 연속 홈런을 기록했었다. 이승엽은 5회에도 연타석아치로 시즌 29호를 기록, 호세(롯데)를 제치고 홈런부문 단독 선두로 나섰다. 한편 광주경기에서 이종범은 8회 롯데 우익수 박상민이 타구 방향을 놓치는 사이 행운의 2루타를 기록, 국내 복귀이후 12경기 연속안타를 이어갔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