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5 평양 민족통일대축전에 참가중인 남측 대표단은 18일부터 두개조로 나눠 항공기와 버스를 이용, 묘향산과 백두산등정에 나섰다. 이날 백두산에서는 남측의 김준태.도종환 시인 등이 등정에 참여, `백두산 남북시낭송 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이에 앞서 남북은 17일 오후 늦게부터 밤샘 실무접촉을 갖고 이번 8.15행사를 마무리하는 공동보도문 또는 공동성명 형태의 문서를 채택키로 합의하고, 내년 서울행사에 북측이 참석하는 내용을 담기로 의견을 모았다. 남측 추진본부 관계자는 "밤샘접촉에서 오는 20일께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주최 만찬을 갖는 형식으로 남측 대표단이 김 위원장을 면담하는 방안을 다시한번 제의했다"며 "북측은 이에 대해 성의껏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남북은 또 오는 20일 오후 두번째 부문.계층별 모임을 갖고 민간차원의 구체적인 교류 방안을 논의한뒤, 남측 대표단은 오는 21일 서울로 귀환할 예정이다. 특히 이날 모임에서는 남측 기자협회와 북측 기자동맹 간의 구체적인 언론교류방안을 논의하기로 돼 있어 결과가 벌써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편 남측 대표단은 17일 평양 명소를 관람하는 도중 `만경대 고향집'과 `조국통일3대헌장기념탑'을 방문한데 대해 "행사 참석 형식이 아닌, 평양명소 관람의 일환으로 기념탑 현장을 둘러본 것"이라고 해명했다. (평양=연합뉴스) 권경복기자 kkb@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