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주택은행 등 18개 시중은행 가운데 제주은행을 뺀 모든 은행의 올해 상반기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10%를 넘어섰다. 19일 시중은행의 올해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제주은행을 제외한 17개 은행의 BIS비율이 모두 10%를 넘어 선진국 은행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일은행이 13.29%로 가장 높았고 신한은행 12.85%, 국민은행 11.57%, 대구은행11.51%, 기업은행 11.39%, 한빛은행 10.92%, 전북은행 10.91%, 경남은행 10.86%, 광주은행 10.83%, 하나은행은 10.82%를 기록했다. 이어 서울은행 BIS 비율은 10.73%, 조흥은행은 10.69%, 평화은행 10.58%, 외환은행 10.45%, 부산은행 10.43%, 한미은행 10.27%, 주택은행 10.06%, 제주은행은 9.60%를 나타냈다. 한국은행은 이에 대해 국내 시중은행 BIS비율이 선진국 은행 수준에 도달했다며은행들이 표면상으로는 안정적인 궤도에 접어든 것으로 평가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평화.광주.경남은행 등도 공적자금이 투입되고 나서야 BIS 비율 기준치인 8%를 넘길 수 있었다"며 "이들 은행 BIS 비율도 올 상반기에10%를 넘어 미국 등 주요국가 은행 수준에 근접했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은 그러나 기업구조조정에 따른 부실채권 증가부담과 경기회복속도를감안할 때 국내은행의 이같은 BIS비율 수치가 하반기에도 유지될 지는 미지수라고말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하이닉스 등 현대계열사 문제가 여전히 남아있는데다 부실채권으로 제대로 분류되지 않았을 경우 BIS 비율에 영향을 미치는 위험가중자산의규모는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올 상반기 BIS 비율이 10%대를 넘었지만 국내 금융환경을 고려할 때 겉으로만 안정적인 수치를 기록했다고 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기자 jamin7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