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가치가 상승하자 상장기업의 주력시장에 따라 주가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환율이 하락하자 외국인 투자자는 한국전력 대한항공 한진해운 등 외화부채가 많은 종목의 편입비중을 늘리고 있는 반면 현대자동차 삼성전기 등 수출비중이 높은 종목의 비중을 줄이고 있다. 19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원화 강세)를 보이자 수출비중이 높은 현대자동차 삼성전기 삼성SDI LG전자 삼성중공업 등이 외국인의 매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외국인은 현대차를 지난 7일부터 17일까지 8일 연속(거래일 기준) 매도하면서 주가를 2만1백원까지 끌어내렸다. 삼성전기도 지난 10일부터 5일 연속 매도했다. 외국인은 삼성SDI에 대해서도 지난 10일부터 5일 동안 단 하루를 제외하고 매도 우위를 보였다. 반면 대표적인 환율 하락 수혜주에 속하는 한국전력에는 지난 14일부터 3일째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져 지난 6월29일 이후 처음으로 2만4천원선에 올라섰다. 한진해운도 환율 하락과 영업실적 호조가 겹치면서 외국인이 지난 14일부터 3일째 매수 우위를 보였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