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전망대] (거래소) 실적株 종목장세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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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장세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될 것인가.
이번주 증시의 최대 관심사는 지난주에 이어 유동성 장세에 대한 불씨가 살아남을 지의 여부다.
지난 한주동안 거래소시장은 이같은 기대감을 배경으로 4%나 급등했다.
그러나 곳곳에 놓여있는 "리트머스 시험지"를 먼저 통과해야 하는 절차가 남아있다.
우선 지난 주말 폭락세를 보인 나스닥지수 등 해외증시의 심상찮은 풍향을 주초에 어떻게 소화해 내느냐가 관건이다.
또 미국 달러화 약세가 기조적인 것인지 일시적인 것인지,미국의 금리 추가인하에 대한 시장반응도 증시의 향배를 가늠할만한 변수다.
전문가들은 종합주가지수의 경우 60일 이동평균선이 놓여있는 581선을,코스닥지수는 20일 이동평균선이 놓여있는 67선을 전후로 한 등락을 점치고 있다.
◇재료점검=지난 주말 나스닥지수는 3.28%,다우지수는 1.46%나 급락했다.
델 컴퓨터의 실적 악화와 포드자동차의 대량 감원 소식이 직격탄이 됐다.
달러화 약세가 이어진 상황에서 터져나온 실적 악화여서 파문이 컸다.
나스닥지수가 2,000선에 이어 2차 지지선으로 여겨졌던 1,900선 아래로 주저앉은 것은 지난 4월11일 이후 처음이어서 파장이 우려된다.
21일(현지시간)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금리의 추가 인하 여부를 결정한다.
올 들어 7번째로 연방기금 금리를 0.25%포인트 내릴 것으로 보이나 약발을 발휘하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주 엔·달러 환율 1백20엔선이 붕괴되고 원·달러 환율도 한때 1천2백80원선을 하향 돌파하는 등 미 달러화가 약세를 보임에 따라 환율의 추이도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국내에서는 21일 한국은행에서 2·4분기 실질GDP 잠정치가 발표된다.
서비스업 부문의 회복에도 불구하고 제조업경기 침체가 심화돼 1·4분기보다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분위기다.
실질적으로 증시에 돈이 유입될지도 눈여겨 봐야 한다.
아직까지는 투신사의 주식형 상품에 들어오는 돈이 여전히 미미하고 고객예탁금은 8조원 이하에서 맴돌고 있다.
◇투자전략=전문가들은 지난 주말 지수 상승세가 둔화된 상황에서 미국 증시마저 급락했기 때문에 이번주 초에는 조정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아직도 저금리에 따른 유동성 장세 기대감이 사라진 것은 아니어서 지수 급락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교보증권 김석중 상무는 "건설 금융주가 단기간에 급등한 만큼 중소형주 중 상반기 실적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종목 위주의 차별화 장세가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상무는 "17일 태평양이 10% 이상 급등한 것도 반기 순이익이 예상치를 훨씬 웃돈 때문"이라며 실적주를 중심으로 한 종목 장세 가능성을 예상했다.
대우증권 홍성국 투자정보부장은 "증권 건설 은행주 등 대중주가 오름세를 탈 것인지가 키 포인트"라며 "주 초 조정 가능성으로 볼 때 대중주 가운데에서 외국인 선호주와 환율 하락 수혜주 등으로 매매 종목을 국한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남궁덕 기자 nkd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