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티케팅 회사인 "티켓링크"(대표 우성화.www.ticketlink.co.kr)에는 요즘 일본으로부터 퍼포먼스 "난타"의 정보를 구하는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 이메일 문의도 눈에 띄게 늘었다. 이달초 일본의 티켓피아와 손잡고 현지에서 "난타"의 온라인 티켓 예매 서비스를 시작한후 나타나는 현상이다. 공연 영화 미술 스포츠 레저... 다양한 장르에서 국내 티케팅 전산화를 선도해온 "티켓링크"가 그 영역을 세계로 넓히고 있다. "난타"를 필두로 외국 현지에서 국내 공연물과 여행상품을 예매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첫 단계. 올해 말께부터는 각국의 티케팅 회사들과 제휴해 브로드웨이 뮤지컬같은 해외 공연물까지 국내에서 예매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지구촌을 무대로 삼은 글로벌 티케팅 서비스 회사가 목표"라는 게 티켓링크를 이끄는 우성화 대표(37)의 포부다. "한국에서 문화.예술 체험을 원하는 외국 관광객들이 상당수지만 정보를 접하거나 티켓을 구할 채널이 없다는데 주목했어요.마찬가지로 해외공연을 보고싶지만 방법을 모르는 국내 관광객들도 많구요. 티켓링크는 국경을 넘어 문화수요자들에게 다리를 놓아주는 역할을 하려고 합니다" 이를 위해 우대표는 티켓망을 구축하고 티켓을 대신 파는 기능을 넘어 자체 마케팅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회원들에게 정기적으로 문화정보를 제공하고 관광공사와 조선호텔에는 외국인들을 위해 문화 공연 정보를 망라한 영문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국내 문화인프라 구축에 큰 몫을 해냈다고 평가받는 우대표는 요즘 말로 하면 "성공한 벤처기업인". 숙명여대 수학과 졸업후 24세때 맨손으로 이벤트 업체를 차렸다. 이벤트 회사라는 개념자체가 전무하던 시절 패션쇼나 공연기획을 하며 감각을 인정받았다. 티켓링크 아이디어는 당시 공연기획을 하다 얻었다.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지는 티켓 예매.판매 작업을 개선해야 할 필요성을 절감했던 것. 94년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컴퓨터를 이용한 티켓예매시스템을 접한 우대표는 바로 시장조사를 거쳐 캐나다 티켓 전산망 업체와 기술을 제휴하고 96년 티켓링크 서비스를 시작했다. 처음 일을 하게 된 곳은 세종문화회관. 컴퓨터 티케팅에 관한 인식부족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지금은 예술의전당 LG아트센터 정동극장 국립극장등 거의 모든 문화예술공연장과 연계했고 60여개의 공연예술기획사 공연티켓을 대행하는 종합 티케팅 업체로 자리잡았다. 좌석예매 상황을 한눈에 보고 공연 40분전까지도 예매가 가능한 자체 기술은 캐나다 제휴사에 수출하기도 했다. "뭐니해도 공연문화 선진화에 큰 몫을 했다는 자부심을 느낀다"는 우대표는 "아직 인프라를 구축하는 시기라면 2~3년 후에는 본격적인 도약의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