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중.고등학교 과정을 배울 수 있는 두 가지 색다른 프로그램이 개설됐다. 교육기업인 즐거운 학교와 엘리트렉이 각각 내놓은 "국제 공립학교 교환학생 프로그램"과 "온라인 미국 중등교육과정"이 바로 그것.비용 등의 문제로 "조기유학"을 망설이고 있는 학생과 학부모가 주요 대상이다. 권재현 즐거운학교 해외교육팀장은 "조기유학자 가운데 70% 가량은 학업을 계속하지 못하고 실패하는게 현실"이라며 "교육을 위해 무작정 미국 등 선진국으로 떠나기보다 미국의 학습환경이나 교육과정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이용해 간접적인 효과를 노리는 것도 생각해 볼만한 대안"이라고 말했다. 즐거운학교의 "국제 공립학교 교환학생 프로그램"=이 과정은 한마디로 현재 대학교에서 주로 시행되고 있는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중.고등학교로 확대.적용한 것이다. 미국의 특정 학교에 6개월 내지 1년동안 교환학생으로 참가해 미국의 선진 교육과정을 습득하고 현지적응 능력을 키우자는 것이 프로그램 개발취지다. 즐거운학교(www.njoyschool.net)가 주최하고 한국통신 교육사업부가 후원하는 이 프로그램은 미국 국무성이 인가한 것으로 미국의 공립학교에서 현지 학생들과 6개월 이상 같이 생활한다는게 가장 큰 특징이다.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대행하는 기관의 수수료 등을 포함해 6개월 과정의 경우 5천달러,1년과정의 경우 7천달러 가량의 비용이 든다. 숙식은 자원봉사가정에서 이뤄지며 학비는 무료다. 이 프로그램의 참여를 원하는 학생은 즐거운학교에 그동안의 성적과 일정수준 이상의 어학능력을 나타내는 증빙서를 제출해야 한다. 과거 3년간 평균성적은 "C(국내 성적표상으로는 미)이상"이어야 하며 어학능력검증을 위해서는 TOEFL 주간사인 ETS가 주관하는 "SLEP시험"을 치뤄야 한다. 이러한 서류는 미국 국무성이 지정한 교육기관으로 보내지고 이 기관은 학생의 능력에 적합한 학교와 학년을 지정,통보하게 된다. 신청은 다음달 8일까지이며 오는 8월29일 2시 광화문 한국통신 본사 8층에서 설명회를 갖는다. (02)2126-8584 엘리트렉의 "온라인 미국 중등교육과정"=이 프로그램은 국내에서 온라인을 통해 미국의 중등교육과정을 배우고 이를 모두 이수할 경우 미국 고등학교의 졸업장이 주어진다는게 두드러진 특징이다. 다음달부터 회사 홈페이지(www.elitrek.co.kr)을 통해 한달간 시범서비스가 제공되며 오는 10월1일 정식 오픈하게 된다. 교육과정은 미국의 온라인 중등교육전문기업인 AAI를 통해 이뤄진다. AAI는 미국내 고등학교에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외부 교육기관의 하나로 현재 4개주 40개 고등학교에 자체개발한 교육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이 회사가 미국 현지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48개 과목이 모두 제공되며 이중 일정수 이상의 과목을 이수하면 AAI가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는 미국 고등학교 가운데 한 곳의 졸업장을 받게 된다. 얼마만큼의 과목을 이수해야 하는지는 학년이나 학업성취도 등에 따라 달리 적용된다. 과정은 온라인으로 제공되는 교재를 공부하고 이에 대한 과제물이나 시험을 통해 학점을 받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비용은 과목당 30~40만원선.앞으로는 미국 대학에서 1년에 60일가량 수업하는 "on-campus프로그램"이나 국내에 설립예정인 오프라인 학원을 통해 온라인교육에서 부족하기 쉬운 미국 현지 적응력을 보강할 계획이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