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기회복이 예상보다 늦어짐에 따라 삼보컴퓨터 실적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LG투자증권은 20일 미국시장이 마이크로 소프트의 윈도XP 출시와 펜티엄Ⅳ 가격인하가 예정된 10월 말 이후로 PC 구매시기를 늦출 가능성이 높아 삼보컴퓨터는 상반기에 이어 이번 분기에도 부진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LG증권은 또 윈도XP출시와 펜티엄Ⅳ 가격인하로 PC수요가 늘어난다 해도 미국 경기 침체가 지속된다면 PC시장 회복은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델과 컴팩, HP 등 메이저업체들이 저가 PC시장 집중공략에 나서 PC업체들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점도 삼보컴퓨터에 부담이라고 지적했다. LG증권은 이에 따라 삼보컴퓨터 올해 매출과 순이익을 각각 16.2%, 77% 낮춘 2조9,658억원과 41억원으로 추정하고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지했다. 한경닷컴 유용석기자 ja-j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