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낙폭 축소, 570대 중반으로 반등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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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지수가 엿새만에 조정을 보이며 570선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징검다리 장세를 보이며 68선에서 조정을 받고 있다.
지난 금요일 미국의 나스닥지수가 1,900선이 붕괴되고 단기 상승에 따른 차익매물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건설업종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외국인이 거래소와 코스닥시장 모두에서 순매수를 보이고 개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추격 매도는 크지 않은 상황이다.
미국 나스닥이 1,900선이 붕괴됐으나 오는 2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올들어 일곱 번째 금리인하가 예상되고 있어 좀더 확인하자는 관망세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지난주 이래 닷새간 상승에 따라 조정이 예상된 데다 유동성 장세에 대한 기대감이 아직 유지되고 있고, 지수상으로 574대의 5일 이동평균선이 붕괴됐으나 여전히 555대의 20일선이 지켜지고 있어 조정에 대한 우려감은 크지 않다.
20일 종합주가지수는 낮 12시 45분 현재 573.85로 지난 금요일보다 7.14포인트 떨어진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장중 568.12까지 떨어지며 낙폭이 10포인트 이상 벌어졌으나 외국인과 개인의 순매수에 따라 고점을 높여가며 낙폭을 줄여가는 시도가 펼쳐지고 있다.
코스피선물 9월물은 70.20으로 1.30포인트 하락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시장베이시스는 마이너스 0.30대의 백워데이션을 기록, 프로그램 매도가 매수를 앞서고 있다.
프로그램 매도는 차익 59억원에 비차익 106억원을 합쳐 165억원이며, 매수는 비차익 91억원을 위주로 112억원 규모다.
코스닥지수는 지난 금요일보다 0.94포인트 떨어진 68.20을 나타내고 있으며, 코스닥선물 9월물은 84.30으로 1.80포인트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은 거래소에서 한국전력을 축으로 하는 전기가스업종과 우량은행주를 중심으로 90억원을 순매수하고 있으며, 개인은 전기전자, 건설, 통신업 등을 중심으로 48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와 은행, 종급업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여타 대부분 업종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거래소 하락종목은 550개로 상승종목 250개보다 두배 이상 많은 상태다.
삼성전자가 19만원대가 지켜지고 있으나 3% 가까이 하락하고, SK텔레콤도 2.7% 떨어진 21만8,000원대에서 거래되는 등 지수관련 대형주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전력의 낙폭이 외국인 매수로 0.20%대로 줄고 포항제철도 0.3%대로 낙폭이 줄었다.
하이닉스는 진념 부총리의 정부 간여 배제 발언에 따라 급락했다가 채권 금융기관에서 조만간 금융지원이 있을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3%대로 낙폭을 줄였다.
7월중 무더기 적자 소식에 증권주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건설주는 정부가 2003년까지 국민임대주택을 20만채로 늘리겠다는 정책뉴스로 강세를 지속하고 은행주는 금리인하에다 부도기업들의 리스크 완화 소식이 합세하면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대우조선은 실적 호전에 이번주내 워크아웃 종료선언 가능할 것으로 보도되면서 4% 이상 상승하고 있다.
지난주 포드의 수익 전망치 하향 소식에 현대차와 기아차가 약세를 보이고 있으며, 대한항공 역시 미국 FAA의 2등급 분류 영향을 떨치지 못하고 이틀째 약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업은행과 LG홈쇼핑이 상승세로 돌아서고 있으나 KTF 등 통신주와 새롬기술 등 인터넷 관련주 등의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하락종목이 500개로 상승종목 114개의 4배를 넘고 있다.
시장관계자들은 대체로 550∼580선에 대한 박스권 시각에서 접근하면서 △ 미국의 추가 금리인하에 따른 주식, 환율 등 금융시장 동향을 확인할 필요가 있고 △ 오후장에는 일본 주가의 낙폭 축소와 함께 전약후강의 구도가 유지될 지 주목하고 있다.
삼성증권의 유욱재 수석연구원은 "닷새째 상승한 데다 미국 주가의 하락으로 조정을 맞고 있다"며 "유동성 보강이 현실화되지 않고 있지만 20일선 지지에다 전약후강 장세가 이어질 지가 관심거리"라고 말했다.
현대증권의 오현석 선임연구원은 "건설업종의 과열에 대한 경계감이 생기고 있고 유동성 기대감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좀더 조정을 받을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도 "지수가 570선으로 밀렸으나 550∼580선의 박스권 내에 있어 우려감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기석기자 hal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