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현행 요금보다 30∼50% 싼 '디오(DO)'란 이름의 새로운 가격파괴 상품을 빠르면 이달말 선보인다. SK신세기통신도 할인혜택을 주는 패밀리요금제를 확대하는등 이동통신업계에 가격파괴 경쟁이 시작됐다. 정부도 올 3·4분기중 이동전화 요금을 인하하도록 유도할 방침이어서 휴대전화 가격파괴 바람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정보통신부는 20일 SK텔레콤이 'DO'브랜드의 새로운 가격파괴상품을 개발,지난주말 인가를 신청해왔다고 밝혔다. 'DO'는 이동전화 최대 사용고객층인 25∼32세의 직장인들을 타깃으로 대폭적인 통화료 할인과 무료 부가서비스,유명식당 놀이공원 헬스클럽 등의 할인혜택을 주는 상품이다. 'DO'는 3종류 요금제로 이뤄진다. 가입자는 △2∼5분 통화시 통화료 30% 할인,5분이상은 50% 할인해주는 장기통화할인 △유·무선전화중 어떤 번호든 2개의 지정번호에 대해 통화료를 50% 할인해주는 지정번호할인 △야간 주말 공휴일에 10초당 9원으로 현행 상품보다 50%이상 싼 야간·주말할인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또 가입 고객 모두에겐 월 1천5백원어치의 통화,무선인터넷 엔탑 30분,011가입자간 통화 1백건이 무료제공된다. SK텔레콤측은 빠르면 이달말이나 9월초쯤 정통부로부터 '디오'판매 인가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신세기통신도 그동안 패밀리요금제 가입자 4명에 대해 월 2백분 무료통화를 제공해오던 것을 다른 이동통신회사나 유선전화등 3개 번호를 지정해 이들과 통화할 경우 017 가입자끼리는 월 2백분 무료통화,타 통신회사 통화료는 30% 할인해주는 '조이 패밀리요금제'를 20일 신설했다. 업계 관계자는 "25∼32세의 직장인 고객은 월 통화요금이 4만5천∼6만원에 이르는 최대 고객"이라며 "'DO'에 가입할 경우 실질적으로 이동전화료 인하폭은 30∼50%에 달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DO 출시는 SK텔레콤이 본격적으로 시장점유율 확대에 나서는 걸 뜻하며 후발업체로선 긴장할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와는 별도로 휴대전화 요금 자체도 연내 싸질 전망이다. 정부의 의지가 얼마나 큰지에 따라 요금인하 폭이 결정되겠지만 SK텔레콤의 경우 8∼9%가량 요금을 낮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장규호 기자 sein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