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상선 존속보다 청산가치 크다" .. 서울지법 회계실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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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법 파산부는 최근 잇달아 법정관리를 신청한 조양상선,남북수산(조양상선 계열사),(주)진도에 대한 회계실사 결과 조양상선은 청산가치가,남북수산과 진도는 존속가치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따라 구조조정을 위해 지난 99년 알짜배기 계열사인 제일생명까지 매각했던 조양상선은 회생이 불투명해졌으며 상장업체인 진도는 재기의 발판이 마련됐다.
지난 5월 말 법정관리를 신청한 조양상선은 기업을 계속 운영했을 경우를 가정해 계산하는 기업의 존속가치가 7백7억원,청산가치는 1천2백96억원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또 조양상선과 함께 법정관리를 신청했던 남북수산은 존속가치가 1백61억원으로 나와 청산가치(1백49억원)보다 12억원 더 높게 조사됐다.
진도는 존속가치와 청산가치가 각각 2천6백10억원과 2천1백10억원으로 나왔다.
조양상선의 경우 청산가치가 높게 나옴에 따라 오는 31일로 예정됐던 채권자 집회가 취소되고 파산부 직권으로 정리절차가 폐지될 가능성이 커졌다.
반면 진도와 남북수산은 조사보고서를 근거로 향후 예정된 채권자 집회에서 회생을 전제로 한 정리계획안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정대인 기자 big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