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주 랠리'를 이끌었던 건설·금융주에 차익실현 매물이 늘면서 주가가 엿새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20일 종합주가지수는 전주말보다 13.90포인트 떨어진 567.09를 기록했다. 전 주말 미국 나스닥지수 1,900선이 무너지는 등 세계 증시의 동반 급락세에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가운데 건설·금융주를 중심으로 한 차익실현 물량과 지수선물 낙폭 확대에 따른 프로그램 매도물량 증가로 장 후반 낙폭이 커졌다. 지난 주 5억주를 웃돌았던 거래량도 3억8천만주대로 뚝 떨어졌다. 전업종이 약세를 보였고 특히 건설업종(4.78%)과 전기전자업종(3.37%)의 하락률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포항제철과 현대중공업 조흥은행만 강보합세였다. 정부가 관여하지 않겠다고 밝힌 하이닉스(6.44%)를 비롯 삼성전자(3.06%) SK텔레콤(3.12%) 등은 비교적 큰 폭으로 떨어졌다. 약세장에서도 남광토건은 닷새째 상한가를 기록했고 대한투신운용 인수설이 나돈 서울증권도 13.64% 오르며 선전했다. 삼성증권 유욱재 수석연구원은 "추가 금리 인하를 결정할 연방준비제도 이사회의 FOMC(공개시장위원회)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금리인하 효과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은 그리 높지 않은 상황"이라며 "대외여건이 개선될 때까지는 지수관련 대형주보다는 저가권의 금리수혜주와 분기 실적호전주 등에 순환매 양상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민하 기자 haha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