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테마로 뜬다..코스닥기업 리스트럭처링 '방향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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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시장에서 인터넷의 바통을 이어받아 '게임'분야가 새로운 A&D(인수후개발)테마로 뜨고 있다.
전통 제조업체는 물론 일부 IT(정보기술)기업조차 주력사업을 아예 게임업으로 바꾸고 있다.
사업구조조정을 위한 리스트럭처링 차원에서 게임분야를 사업목적에 추가하는 업체도 늘고 있다.
삼한콘트롤스 모헨즈 가오닉스 등 기존 A&D업체들도 성과가 미진하자 주가상승을 곁눈질하며 잇따라 합류하고 있다.
한 증권사 M&A팀 관계자는 "엔씨소프트 등 일부 게임업체들이 워낙 성장성을 인정받고 있는 데다 국내에 기술력이 뛰어난 장외업체나 인력이 많다보니 게임이 새로운 A&D소재로 부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유행처럼 번지는 이같은 '게임열기'에 대해 대체로 심드렁한 반응이다.
게임시장의 경우 일부 업체에 의한 시장장악력이 워낙 큰데다 경험 등 업체의 노하우가 영업활동에 필수적이어서 A&D소재로는 적당하지 않아 주가상승에 한계가 있을 것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
◇어떤 업체들이 있나=통신기기 등 제조업체인 와이티씨텔레콤은 기존 사업을 버리고 게임업체로의 변신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장외게임업체인 메가필과 합병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화실크는 상호를 '카리스소프트'로 변경키로 하고 게임관련 사업에 뛰어들었다.
이 업체도 현재 장외게임업체 인수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외자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가전부품생산업체를 인수,종합엔터테인먼트회사로 변신중인 로커스홀딩스는 최근 장외게임업체인 손노리와 흡수합병을 전격 결의했다.
써니YNK도 연초 장외업체와의 흡수합병을 통해 주력사업이 기존 피혁제조업체에서 게임산업으로 바뀐 케이스다.
특히 모헨즈의 경우 게임을 사업목적에 추가키로 하고 기존 사업부인 레미콘제조및 판매사업부를 물적분할형태로 분리시켰다.
◇투자전략=로커스홀딩스 신화실크 와이티씨텔레콤 등은 최근 약세장에서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게임산업진출 등 재료가 약효를 발휘하고 있다는 얘기다.
로커스홀딩스의 경우 장외시장에서 지명도를 갖고 있는 손노리를 흡수합병,시장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대우증권 손미원 연구원은 "너도나도 게임산업에 진출한다고 하지만 일부 선두업체의 선점효과가 워낙 큰데다 경험 등 노하우 없이 만만하게 진입할수 있는 시장이 아니다"고 경고했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