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기업] '코맥스' .. 전자조립 한우물 '3년연속 품질公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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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성남 산업단지의 코맥스는 중소기업체로서는 드물게 역사관을 운영하고 있다.
이 역사관은 인터폰->도어폰->비디오폰->홈오토메이션->홈네트워킹으로 바뀐 이른바 "홈통신" 혁명이 한국에서 어떻게 진행됐는지를 알려준다.
코맥스는 인터폰에서 출발해 33년동안 전자조립산업 분야에서 한 우물만 파왔다.
전자조립 분야의 기업들이 추풍낙엽처럼 쓰러져 갔지만 코맥스는 민첩하게 대응, 현재 홈네트워킹 부문의 강자로 부상했다.
코맥스의 변봉덕(61) 대표는 사람들만 만나면 33년의 업력에서 우러나오는 제품의 품질을 먼저 강조한다.
실제로 코맥스는 "공인 기록"을 가지고 있다.
산업자원부 표준기술원이 지난달 선정한 전자부문의 품질 우수기업 명단에 코맥스가 포함돼 있다.
특히 코맥스는 금년까지 3년 연속 우수기업 명단에 선정된 점을 강조하고 있다.
중소기업체로서 전자산업부문에서 3년간 계속 품질 우수기업으로 선정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코맥스 같은 전자조립회사로선 품질이 우수하다는 소리를 듣는 것 이상의 찬사는 없다"는게 변 대표의 얘기다.
변 대표는 "과거 어려웠던 시절에도 품질에 클레임을 거는 고객이 있으면 이유 불문하고 신제품으로 바꾸어 주었다"고 덧붙였다.
코맥스는 세계 유명 규격 1백50개를 획득했다.
또 90여개국에 상표를 등록했다.
호주에서는 상표등록 과정에서 딴죽을 거는 컴팩과 대결해 판정승을 거둔 일화도 있다.
코맥스는 품질 경쟁력을 앞세워 홈네트워킹 매출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부가가치가 높은 첨단 분야로 인식돼온 홈네트워킹 기업체로 뿌리를 깊게 내려 보겠다는 것이다.
홈네트워킹은 인터넷과 멀티미디어 및 디자인 등이 결합해 생활 혁명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분야다.
디지털, 모바일, 음성인식, 영상압축, 터치스크린, 방송 등 현대의 첨단 기술이 총동원되는 곳이다.
예컨대 직장에서 일하면서 동시에 먼거리에 있는 자기 집의 가전기구를 작동시키고 보안상태를 점검하는 것도 홈네트워킹으로 가능하다.
변 대표는 "올해부터 홈네트워킹 분야의 매출이 본격적으로 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맥스의 금년도 매출액 예상치인 8백억원중 4분의 1 정도가 홈네트워킹 부문 매출이 될 것이라고.
이 회사는 금년 2월 "사이버 홈 시스템"을 개발하여 하우징박람회에서 전문가들의 평가를 받았다.
또 "사이버 인터넷 폰"을 비롯해 홈네트워킹 전용 셋톱박스를 선보였다.
변 대표는 "홈네트워킹 산업은 시장 규모가 크기 때문에 대기업과 벤처.중소기업들이 복잡하게 얽혀 이전투구 양상을 보일 수 있는 분야"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벤처기업은 물론 대기업과도 자본 기술 등 여러 각도에서 제휴해야만 하는 분야가 바로 홈네트워킹 산업이라는게 그의 지론이다.
이에따라 코맥스는 홈네트워킹에 응용될 수 있는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벤처기업이 있다면 자본출자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전략을 표방하고 있다.
변 대표는 "불경기로 인해 홈네트워킹과 홈오토메이션 산업도 위축되는 감이 없지 않으나 생활 혁명과 더불어 시장은 필연적으로 팽창할 수 밖에 없다"며 지속적인 투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031)739-3597
양홍모 기자 y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