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식품이 운영하는 '한우동'은 국내 최대의 우동 프랜차이즈다. 전국에 2백여개의 체인점을 갖고 있는 한우동은 한국식 우동맛을 내걸고 담백하고 개운한 국물을 개발해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독특한 국물맛은 남해 청정해역에서 나는 해초류를 사용하는 게 비결이라고 김상태 사장은 설명한다. 한우동 맛이 알려지면서 올들어 매달 10여개씩 신규 점포가 개점될 만큼 창업 희망자들이 몰리고 있다. 그동안 문을 연 점포중 폐업 점포가 없다는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지난 2월 문을 연 서울 면목점은 개점 6개월 만에 지역상권에서 외식명소로 뿌리를 내린 성공 점포다. "신발 할인점을 하다 장사가 안돼 연초 체인점을 열었는데 예상외로 영업이 잘돼 만족하고 있습니다" 3년전 회사를 그만둔 뒤 여러가지 사업을 하다가 고전했다는 임기순(44)사장은 메뉴가 간단해 외식업을 처음 하는 창업자들에게 안성맞춤이라고 소개했다. 창업비용으로는 8천5백만원이 들어갔다. 지하철 7호선 면목역 인근에 위치한 면목점은 역세권이라 행인들이 많고 주변에 주택가도 밀집돼 고정 고객의 비율이 50%선이다. 매장 인테리어는 카페식으로 깔끔하게 꾸며 젊은층 고객들도 찾고 있다. 임 사장은 '친절'을 사업 모토로 내걸고 영업하고 있다. 가격대가 1인당 3천원선이어서 불황기를 맞아 서민층 이용자들이 많다. 임 사장은 사업 목표를 묻자 "회사를 나온 뒤 이것저것 하다 모아둔 돈을 다 까먹었는데 열심히 장사해 다시 저축하는 것"이라고 소박한 웃음을 지었다. 최인한 기자 jan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