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수도권 연내 4만4천가구..'최초구입자 집값 70%까지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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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부터 신규주택을 구입할때 7천만원 한도에서 집값의 70%까지 빌려주는 "최초주택구입자지원" 대상이 전용면적 25.7평까지 확대됨에 따라 32,33평형이하 새 아파트가 더욱 인기를 끌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신규 분양물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전용면적 18~25.7평으로 지원범위가 확대돼 분양시장 활성화는 물론 무주택자의 내집마련에도 상당부분 기여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수도권에 적체돼 있는 미분양물량 해소에도 적잖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LG경제연구소 김성식 연구원은 "전용면적 25.7평 수준인 32∼33평형 아파트는 우리 국민이 가장 선호하는 평형인데다 실수요층도 두터운 편"이라며 "이번 조치로 실질적인 혜택을 받는 사람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부동산전문가들은 올가을 분양시즌중 6천7백여명이 4천7백여억원의 최초주택구입자금을 지원받게될 것으로 추정했다.
◇지원혜택 중산층으로 확대=정부가 국민주택규모인 전용면적 25.7평 이하로 지원대상을 넓힌 것은 지원 혜택이 중산층에까지 돌아가도록 한 포석이다.
정부는 지난 7월부터 생애 처음으로 전용면적 18평 이하의 집을 구입하는 무주택자들에게 연리 6%,20년 상황조건으로 자금을 융자해주고 있다.
하지만 소형의 경우 공급물량이 적고 임대사업 붐을 타고 청약경쟁률도 치솟아 무주택자들이 혜택을 보기가 어려웠다.
지난 15일까지 건설교통부가 집계한 지원 실적도 총 5백여건에 1백54억원에 불과해 당초 기대했던 수준을 밑돌고 있다.
건교부 관계자는 "최근 전세난과 집값 상승으로 서민들뿐만 아니라 무주택 중산층도 고통받고 있다"며 "전용면적 18∼25.7평은 공급물량이 가장 많은 평형대여서 그만큼 지원 규모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문주현 MDM사장은 "25.7평이하 아파트의 경우 분양받는 사람의 15%가량이 생애 최초 주택구입자"라며 "올 하반기 중소형아파트의 분양물량을 감안하면 6천7백여명의 주택구입자가 4천7백억원 정도의 금융지원을 받게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말까지 서울 수도권에 4만4천여가구 분양=주택업체들은 정부의 이번 조치로 무주택 중산층들이 주요 수요자로 부상할 것으로 보고 분양을 서두르고 있다.
부동산정보제공업체인 부동산뱅크(www.neonet.co.kr)에 따르면 연말까지 서울 수도권에서 분양될 전용면적 25.7평 이하 아파트는 4만4천여 가구에 달할 전망이다.
하지만 건설사들이 분양률이 높은 평형을 중심으로 공급 평형대를 조절할 가능성도 높아 25.7평이하의 분양 물량이 더욱 늘어날 수도 있다.
지역적으로는 수요층이 넓은 서울지역 보다는 용인 등 수도권 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수년간 전세난을 경험한 수요자들이 상대적으로 당첨 가능성이 높은 수도권으로 몰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효성건설 문춘식 과장은 "서울 9차 동시분양과 용인 죽전,신봉,동천지구에서의 분양 결과를 보면 정부 정책의 효과가 어느 정도 드러날 것"이라며 "수도권 분양을 준비중인 업체들이 상당히 고무돼 있다"고 말했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