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인의 올림픽' 제53차 세계통계대회(ISI)가 22일부터 8일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COEX)에서 통계청 한국통계학회 대한통계학회 ISI의 공동주관으로 열린다. 대회에는 1백11개 국가와 20개 국제기구에서 2천3백59명이 참가, 9백33편의 논문을 발표한다. 전자상거래통계, 인터넷통계조사, 통계품질평가, 소지역통계 등 최신의 통계작성 기법에 대한 연구논문들이 발표될 예정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주최측은 2000년 노벨경제학 수상자인 제임스 헤크만 시카고대 교수와 대니얼 맥패든 UC버클리대 교수를 초청, '계량경제학과 통계학의 인과관계' '통계적 모의실험'을 주제로 한 특강도 갖기로 했다. 세계통계대회는 1887년 이탈리아 로마에서 창립대회가 열린 이후 대륙을 달리하며 2년 주기로 개최돼왔다. 이 대회는 통계학자와 정부 및 국제기구 통계업무 종사자들이 모여 통계기준의 통일성을 높이고 조사기법을 향상시키는 역할을 해왔다. 이번 대회는 21세기 디지털 경제를 어떻게 통계적으로 표현하느냐에 초점이 맞춰 진행될 예정이다. 디지털 경제와 관련된 통계분야에서 표준화될 수 있는 기준을 만들고 새로운 기법을 소개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주최측은 대회기간중 인터넷데이(8월28∼29일)를 정해 인터넷 관련 주제를 토의하고 최근동향에 대한 특별강좌도 열기로 했다. 윤영대 통계청장은 "우리나라는 디지털 통계분야에서 상당히 앞서 있다"며 "이번 통계대회에서는 한국인 발표자가 많아 우리의 위상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승윤 기자 hyuns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