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5 민족통일 대축전'에 참가했던 남북대표단은 21일 "이번 축전은 6·15 공동선언에 따라 통일을 실현해 가려는 겨레의 의지를 알린 통일행사"로 규정한 뒤 행사의 성과를 바탕으로 통일운동을 계속해 나가겠다는 등 5개항으로 된 공동보도문을 발표했다.


김종수 남측 준비본부 상임집행위원장과 김영대 북측준비위위원장은 이날 평양 고려호텔에서 △6·15 남북공동선언 실천 △자주적 평화통일을 위한 민간단체들간의 적극적인 연대 △내년 8·15행사의 서울 평양 공동개최 및 북측 대표단의 서울행사에 참가 △민간협력 및 교류사업 활성화 △일제 만행과 역사왜곡에 대한 사죄 및 보상을 받아내기 위한 학술회의 등 공동행사 개최 등에 합의했다.


이날 평양을 떠나 서울에 도착한 남측대표단은 김포공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방명록파문과 개막식 행사참석 등에 대해 국민들에게 죄송하다고 밝혔다.


한편 검찰과 경찰 국가정보원은 이날 귀환한 남측 대표단중 만경대 방명록 서명 등으로 물의를 빚은 15명을 공항에서 연행,조사를 벌였다.


소환자에는 '만경대 정신 이어받아 통일위업 이룩하자'는 글을 만경대 방명록에 남긴 강정구교수와 통일연대 한충목 대표를 비롯한 기념탑행사 불참 각서 서명자 4명이 포함됐다.


정태웅·정대인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