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올 2·4분기 미국 소비자 만족도에서 증가율 1위를 차지했다.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은 2·4분기 미국소비자만족지수(ASCI) 조사 결과 현대차가 1·4분기에 비해 6.6%의 증가율을 기록,조사대상 전제품을 통틀어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다고 지난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같은 증가율은 현대차가 미국 소비자들에게 고급차로 인식되기 시작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현대차의 미국현지법인 최고경영자인 핀바 오닐은 "9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현대차는 일본과 경쟁할 수 없었지만 이제는 상황이 바뀌었다"고 말한 것으로 이 신문은 전했다. ASCI는 미시간대의 국립품질리서치센터가 미국품질협회 등과 함께 2·4분기 기업고객 1만2천5백여명에 대한 전화 설문조사를 통해 작성됐으며 평균지수는 72.1로 1·4분기의 72.2보다 소폭 하락했다. 이번에 발표된 ASCI에 따르면 현대차는 81을 기록,나란히 83을 나타낸 일본의 혼다 및 도요타자동차와 큰 차이없이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일본의 닛산(80)이나 미국의 포드(78)보다는 오히려 만족도에서 앞섰다. 혼다와 도요타자동차는 1·4분기에 비해 1.2%의 만족도 증가에 그쳤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미국의 소비자들은 컴퓨터나 케이블TV 서비스보다 자동차 및 가정용기기 등 구경제 제품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상철 기자 che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