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악재를 딛고 소폭 반등했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의 항공안전위험국(2등급) 판정으로 조정을 보인 뒤 사흘 만에 오름세로 돌아서는데 성공했다. 21일 거래소시장에서 대한항공은 전날보다 40원(0.57%) 오른 6천9백40원에 마감됐다. 전날보다 1백원 오른 7천원으로 출발,장중 약세를 나타내기도 했지만 시장 전체가 오름세로 반전되면서 소폭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예상됐던 결과라는 평가다. 실제 미치는 피해는 제한적인데 비해 투자자의 불안심리 때문에 과도하게 하락한 측면이 있다는 설명이다. 많은 증권사들은 그동안 FAA의 등급 하향조정이 악재인 것은 분명하지만 영향이 제한적인 데다 환율·유가 등 다른 대외변수가 호전되고 있어 소폭 조정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었다. 장근호 LG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대한항공이 당장 입게 되는 손실은 운항 편수 조절의 어려움 정도에 불과하다"며 "하반기 이후 수익성이 크게 호전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을 고려할 때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