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으로 인해 실직한 40~50대 중.장년층중 능력 있는 분들의 재취업을 돕기 위해 적극 나서겠습니다" 고강식(49) 한국익세큐티브서어치컨설턴트협의회 회장은 회원사들이 비자발적으로 퇴직한 임원급 인력의 재취업을 지원하는데 더욱 노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한국익세큐티브서어치컨설턴트협의회(www.kesca.org)는 최고경영자(CEO)와 임원 등 고급인력의 채용을 대행해 주는 24개 헤드헌팅 업체들의 모임으로 지난 98년 결성됐다. 현재 탑.경영컨설팅을 경영중인 고 회장은 경기 침체의 장기화로 중.장년층의 실업이 예상보다 심각해면서 최근 정부와 채용대행업체 사장 등이 모여 대책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중.장년층의 재취업을 늘리는 최선의 방법은 헤드헌팅의 활성화라고 단언했다. 그런데 정작 이를 뒷받침할 전문상담원을 양성하는데 업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토로했다. 따라서 이 분야에 대한 정부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헤드헌팅 업체에 대한 국내 기업의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고 소개했다. "경제위기 이전만 해도 임원급 이상의 인력을 채용하기 위해 찾아온 수요자중 국내 기업의 비중은 10%에 불과했다"며 "구조조정이 상시화된 이후 50% 수준으로 높아졌다"고 말했다. 공기업, 금융기관, 대기업, 벤처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CEO 채용을 의뢰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새로운 일자리를 찾는 임원급 구직자들은 공신력과 전문성을 갖춘 KESCA 회원사를 찾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헤드헌팅을 내세운 업체들이 IMF 경제위기 이후 우후죽순처럼 생겼지만 실력을 갖춘 업체는 그리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김도경 기자 infof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