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업체들끼리 출혈경쟁을 벌이고 있는 국내시장보다는 보안시장이 활성화된 해외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계획입니다" 에스큐브의 김창호(48)대표는 올해를 해외시장공략의 원년이라고 말했다. 보안선진국인 미국,일본,싱가포르 등에서도 통하는 제품으로 승부수를 띄우겠다는 생각이다. 이를 위해 지난 6월 싱가포르에 현지법인 에스큐브솔루션을 설립했다. 김 대표는 "싱가포르 시장이 규모는 작지만 보안시장은 우리보다 선진국"이라며 "싱가포르를 교두보삼아 홍콩,말레이시아,타이완 등의 동남아 시장과 미국시장에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에스큐브가 국내업체 가운데 가장 빨리 BS7799인증을 획득한 것도 이 때문이다. "차별화된 보안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관심을 갖다보니 BS7799인증을 받을 필요성이 커지더군요" 에스큐브는 보안업체 가운데 드물게 외부보안과 내부보안 컨설팅을 함께 하고 있는 업체다. 김 대표는 외내부 보안시스템의 균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내에서는 외부침입자에 대한 보안에만 신경을 쓰고 있는 있지만 사실은 내부 보안 부실로 인한 손실이 더 큽니다. 국내 기업의 최고경영자들이 이제 내부보안시스템 구축에 관심을 가져야 할 때라고 봅니다" 미 노스웨스턴 대학에서 산업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김 대표는 금성소프트웨어 연구실과 LG전자 하이미디어실을 거쳐 교보정보통신 연구소 소장을 지냈으며 지난 98년 정보보안업에 뛰어들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