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드러커(91)는 "경영학의 살아있는 전설" "세계 경영학계의 대부"로 통한다. 그가 저술한 경영서적만 해도 30권이 넘는다. 이중 상당수가 스테디셀러로 그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른다. 세계 유수의 기업가들이 "지식사회"를 맨 처음 주창한 그의 말 한마디에 귀를 기울인다. 클레어몬트대 석좌교수인 그가 자신의 금언 및 미래전망을 묶은 지식서 "The Essential Drucker:Selections From the Management Works of Peter F.Drucker"(하퍼비즈니스)를 펴냈다. USA투데이는 21일 이 책에 들어 있는 그의 명언들을 소개했다. ◇ 리더십은 실적이다 =리더십은 당연히 중요하다. 그러나 그것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 '지도자의 자질'이나 '카리스마'와도 별 상관이 없다. 리더십은 세속적이고 낭만적이지도 않으며 따분하다. 그것의 본질은 바로 실적이다. ◇ 고객이 왕이다 =사업을 하는 목적은 딱 한가지다. 바로 고객을 창출해 내는 것이다. 고객이 구매하거나 또는 가치가 있다고 여기는 것은 상품이 아니다. 그것은 바로 '유용성'이다. 상품이나 서비스가 고객에게 무엇을 해줄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 ◇ 성공은 새로운 출발이다 =성공은 그것을 가능케 한 행위를 항상 뒤떨어진 것으로 만든다. 그것은 새로운 현실을 창출해낸다. 따라서 성공은 반드시 또다른 문제를 야기한다. "이후 행복하게 잘 살았다"란 신화는 동화 속에서나 가능한 일이다. ◇ 공장은 조용해야 한다 =잘 관리되는 공장은 조용한 법이다. 어떤 사람이 공장을 방문했을 때 그곳이 아주 활기찬 '산업의 현장'으로 비쳐진다면 그것은 제대로 관리된 게 아니다. 효율적인 공장은 따분하다. ◇ 스스로를 관리하라 =근로자 스스로가 자신이 가장 크게 기여할 수 있는 곳을 찾아 일해야 한다. 또 항상 자신을 발전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무엇을 언제 어떻게 변화시켜야 하는지를 끊임없이 연구하라. ◇ 시간은 황금이다 =지식 근로자들은 일이나 계획으로 시작하지 않는다. 그들은 '시간'으로 출발한다. 시간이 실제로 어떻게 흘러갈지를 미리 계산하고 나서야 손을 댄다. 비생산적인 시간소비를 줄이고 남은 시간을 성공 가능성이 가장 큰 지속적인 작업에 모두 투입한다. ◇ 결정은 선택이다 =결정은 판단이자 대안들 사이의 선택이다. 좋은 것과 나쁜 것 사이의 선호가 아니다. 결정이란 기껏해야 '옳은 것에 가까운' 것과 '아마도 옳지 않은' 것 사이에서 하나를 뽑아야 하는 작업이다. ◇ 지식 근로자가 핵심이다 =기업의 효율성은 지식 근로자에 달려 있다. 기업이든 병원이든 정부기관이든 노동단체든 대학이든 군대든 간에 지식 근로자만이 이들 기관이 똑바로 전진할 수 있도록 만들어준다. ◇ 보스는 보스다 =많은 사람들이 '위계질서의 파괴'를 얘기한다. 하지만 이것은 잘못이다. 어떤 기관도 최종 결정을 내리는 '권위'는 반드시 필요하다. 이 권위는 바로 보스(상사)에서 나온다. ◇ 고객이 수익을 낸다 =기업 안쪽을 들여다보면 '비용' 항목밖에 없다. 유일하게 수익을 내는 쪽은 바로 현금을 쥐고 있는 '고객'이다. ◇ 기업가정신을 살려라 =기업경영과 기업가정신은 절대로 별개가 아니다. 기업가정신이 없는 기업은 반드시 망한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