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가 국내 전시산업 육성에 본격 나선다. 무역협회는 광주 국제광(光)산업전(9월11∼14일) 개최를 시작으로 부산 국제조선해양대제전(10월30일∼11월3일),대구 국제광학전(11월2∼4일),서울 정보통신대전,서울 스포츠레저전을 잇따라 여는 등 세계적 수준의 국제 전문전시회를 개발해 육성키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무역협회 한영수 전무는 "국내 전시회는 연간 2백30여회로 횟수는 많지만 질이 떨어져 '우물안 개구리'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국내 전시회의 국제화를 위해 당분간 수익성에 집착하지 않고 이들 5개 전시회를 지원하는 등 집중적인 노력을 기울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국내 전시회로는 최대규모인 한국전자전의 경우 홍콩의 전자전에 비해 참가업체수가 28.5% 수준이고,내방 바이어수는 10.9% 정도에 불과한 실정이다. 무협은 구체적인 실천 프로그램으로 21세기 성장 잠재산업 및 지방 특화산업을 발굴해 신규 전시회를 지속적으로 개발하는 한편 기존 국내 중소규모 전시회 중 유망 전시회를 선별,업무제휴 등을 통해 새로운 형태의 전시회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또 협회의 해외지부 및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E J 크라우스(Krause) 등 해외 유명 전시회 업체들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신기술 및 신제품 관련 컨퍼런스와 세미나 같은 부대행사를 개최하는 등 전시회 효과를 극대화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재형 전시컨벤션팀장은 "전시인프라의 구축과 전문인력 양성,해외 네트워크 및 해외바이어 데이터베이스 구축 등에도 총력을 기울여 국내 전시산업 발전에 기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