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2일 "연말이나 내년초에는 국제경제가 틀림없이 회복될 것"이라면서 "경기가 좋아지고 세계시장 수요가확장될 때 우리는 도약의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통령은 `국제통화기금(IMF) 졸업'을 하루 앞둔 이날 경기도 광명시 기아자동차 공장을 방문, 생산라인을 둘러보고 직원들을 격려하면서 이같이 밝히고 "국제경제 회복에 대비, 연구개발에 투자해 기술개발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대통령은 "우리 경제발전을 위해 신노사문화가 정립돼야 한다"면서 "세계화와 극한 경쟁시대에 국내에서의 경쟁은 무의미하며 세계에서 1등을 못하면 살아남지 못한다"며 1등상품 개발을 독려했다. 김 대통령은 "우리 경제가 직면한 어려움을 타개해 나가기 위해선 정치.경제.사회 모든 분야에서 지속적인 개혁을 단행하고 대화와 타협을 통한 협력의 길을 가야한다"면서 "2010년 세계 3대 중소형 자동차 생산국으로의 도약을 위해 노사가 협력해 세계 일등의 자동차를 생산할 수 있도록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김 대통령은 이날 저녁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와 공동여당 주요 당직자,국민경제자문회의 민간위원, 주요 경제단체장 및 노총위원장 등 70여명을 청와대로초청, IMF 지원자금 완전상환을 기념하는 만찬을 함께 했다. 김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이제 IMF 자금 차입국에서 공여국으로 전환됨에 따라국제사회에서의 위상과 신인도가 크게 개선될 것"이라면서 "4대 개혁의 지속적인 추진과 적절한 내수진작을 통해 성장잠재력을 확충해 감으로써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래운기자 lr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