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은 최근 일부 선장 가족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가족 동승제도'가 좋은 반응을 얻자 내년부터 이를 확대 운영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이번에 처음 시행된 가족 동승제도는 한진상하이호 이희선(50) 선장 등 3명의 선장이 자신이 운항하는 배에 가족들을 태우고 함께 선상생활을 하면서 기항지의 유적지를 답사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회사 관계자는 "가족 선상생활을 통해 아버지의 직업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었을 뿐더러 직원들의 사기진작에도 큰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어머니 여동생과 함께 아버지가 선장으로 근무하는 배에 탑승했던 딸 현경(18)양은 "상하이 임시정부 청사도 방문하는 등 뜻깊은 방학을 보냈다"고 회사측에 감사편지를 보내기도 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