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일에 발주를 넣었는데 언제쯤 받을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도매상들도 당장 내줄 재고가 없다고 난리네요. 손님들은 계속 위고비 들어왔냐고, 언제쯤 들어오냐고 물어보는 데 해줄 말도 없고."지난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서 만난 60대 약사 신모 씨는 "약값이 비싸서 관심만큼 수요가 많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 게 실수였던 것 같다"고 토로했다.인근 약국 중 신씨의 약국만이 '꿈의 비만약'으로 불리는 위고비를 들이지 못했다. 그는 "도매상들도 일단 기다리라고만 하니 답답하다"며 "이 비싼 약을 이렇게 많은 사람이 찾고 있어 놀라울 뿐"이라고 말했다.일론 머스크, 킴 카다시안 등 해외 유명인들이 사용해 널리 알려진 비만 치료제 '위고비'가 국내 정식 출시된 가운데 약국에도 문의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 높은 인기에 비해 워낙 초기 물량이 적었던 탓에 아직 물품을 받지 못한 업체들은 물량 확보 전쟁에 나선 모양새다. "입고 첫날 문의 전화만 100통"…'위고비'가 뭐길래덴마크 제약사인 노보노디스크가 당초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한 위고비는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2021년 미국을 시작으로 이달 15일 국내에서 정식 출시됐다. 초도 물량의 전체 수량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세계적인 품귀 현상에 따라 제한적인 물량만이 국내에 풀렸다. 약국마다 물량 확보 상황이 다른 상황이다. 이날 종로의 A약국 외벽에는 '위고비 입고'란 안내문이 붙었다. 출시일에 바로 물건을 받고, 전날부터 판매를 시작하면서 급하게 만들어 붙였다고 한다. 이 약국은 유명 비만 치료제
이혼 후에도 함께 거주하던 전처를 살해하고 아파트 경비원을 흉기로 찌른 70대 남성이 자신에게 중형을 선고한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살인과 살인미수혐의로 지난 11일 징역 37년 6개월을 선고받은 70대 A씨는 최근 인천지법 부천지원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A씨는 1심 양형이 지나치게 무거워 부당하다는 입장으로, 피고인의 항소에 따라 해당 사건의 2심 재판은 서울고법에서 열릴 예정이다.앞선 3월 17일 오전 10시 50분께 A씨는 경기도 김포시 운양동 아파트에서 전처인 B씨를 흉기로 10여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이튿날 오전 같은 아파트 1층 경비실에서 60대 경비원 C씨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도 받고 있다.A씨는 B씨와 과거에 이혼하고도 오랫동안 동거했으며, 자녀들과는 따로 산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평소 B씨가 다른 남자와 외도한다고 의심했고, 아파트 인근에서 C씨와 대화하는 모습을 보고 불륜 관계라고 오해해 범행한 것으로 전해졌다.성진우 한경닷컴 기자 politpeter@hankyung.com
방송인 박지윤, 최동석이 이혼 소송 중 진실 공방을 진행하면서 이들이 분쟁 배경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18일 한경닷컴 확인 결과 박지윤과 최동석은 지난 2월 있었던 법원의 가사조사를 통해 최동석이 양육권과 친권을 포기하겠다는 취지의 합의서를 작성하면서 박지윤이 임시 양육자가 됐고, 최동석은 2주에 1번씩 면접 교섭을 하고 있다. 이혼 소송에서는 재산 분할만 다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두 사람의 진실 공방을 펼치는 이유 역시 재산 분할을 유리하게 하려는 의도가 아니겠냐는 반응이다. 실제로 최동석은 이혼 과정에서 박지윤의 명의로 된 압구정동 아파트에 '18억원' 가압류를 걸었다. 재산분할 소송에서 자신의 권리를 주장하기 위한 행동으로 해석된다.박지윤과 최동석은 결혼 후 부부로 생활하면서 대부분의 생활비와 아이 교육비, 세금 등을 박지윤이 번 돈으로 충당했다. 두 사람은 KBS 입사 동기로 만났지만, 이후 박지윤이 먼저 이름을 알리고 프리랜서 선언을 하면서 상당한 수입을 얻어왔다.이들은 2017년 KBS 2TV '해피투게더'에 동반 출연했을 때도 "수입은 따로 관리한다"고 말했다. 당시 최동석은 "수입을 따로 관리하고, 아내 수입이 얼마인지 궁금하지도 않고, 불만도 없다"고 말했다. 박지윤은 "제가 버는 돈은 집안일에 모두 쓴다"며 "서로 수입에 불만은 없다"고 첨언했다.최동석이 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친구들 질문 있어. 한 달에 카드값 4500(만원) 이상 나오면 과소비야, 아니야?"라는 글을 올리며 저격한 카드 사용 내역 4500만원 역시 박지윤이 세금을 내기 위해 할부로 결제한 것으로 확인됐다.이혼 소송 중에도 최동